2023년 새해는 밝았지만 희망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많은 한 해가 될 듯 합니다. 여러 가지 경기전망들은 좋아진다기 보다는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입니다. 제시하는 여러 가지 수치와 그 원인들을 보면 경제전문가가 아니더라고 올해 국내 경제가 작년에 비해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창업자들입니다. 잠시만 견디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견딘 지 3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소비는 위축되어 매출은 늘지 않는 반면에 인건비와 임대료는 정기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식재료와 공산품 등의 가격은 하루가 멀다하고 인상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 이자도 많은데 높은 이자로 인해 추가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업종전환하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폐업하자니 앞길이 막막하고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매일 매일 수많은 고객들로 넘쳐나는 점포들도 많고, 창업을 통해 돈도 많이 벌어 점포 하나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을 확대하여 수십 수백 수천억의 매출을 달성한 기업으로 키운 사업가들도 많습니다.

과연 창업으로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저 운이 좋아서 일까요? 아니면 성실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좋은 목에 점포를 오픈해서 일까요? 분명한 것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창업성공을 이끌기는 쉽지 않지만, 창업실패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창업을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업종과 아이템 선정, 창업방법 선택, 창업자금 마련, 점포 및 입지 분석 등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조사와 분석, 동종업종 창업자의 조언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2023년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취업이 되지 않아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어서 떠밀려서하는 성급한 창업을 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또한 창업을 하는데 너무 쉽고 편안함만 추구하여 나하고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가맹점 창업을 하거나 단순히 언론에서 소개되었다거나 가맹본부의 자료나 다른 사람들의 말만 믿고 창업 아이템이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해서도 안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창업자금계획서와 창업사업계획서를 반드시 작성한 후에 실질적인 창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창업자금계획서와 창업사업계획서야말로 창업 성공의 나침반이 될 것이고, 창업을 실패로 만들지 않은 제어기가 될 것입니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 장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