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기자] 2020년 창업 성공 전략, 따져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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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40회 작성일 20-01-09 13:04본문
자영업자 수가 올해 6월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47만 2,000여명이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5월에는 568만 3,000명 , 6월에는 570만 6,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7월부터 567만 5,000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11월 현재 558만 2,000여명으로 6월 대비 12만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63만 1,000명과 비교해도 5만여명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 9,000명이었지만 올해 11월 현재에는 146만 2,000명으로 19만여명 감소하였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397만 2,000명에서 올해 11월 412만명으로 15만명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현재 자영업 시장이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2020년 창업 성공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줄이면서 2020년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살펴야 할 것은 창업비용 부담과 판매되는 제품(메뉴)의 경쟁력, 매출 대비 수익성,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지원 등이다.
매출 대비 수익성은 가격파괴 열풍이 불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반드시 살펴야 할 요소다. 가격파괴 브랜드들의 장점은 가성비를 내세워 웨이팅까지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그만큼의 매장 공간과 일정 인원의 종업원이 필요해 지출되는 비용도 많다.
판매되는 제품의 경쟁력과 차별성 은 레드오션인 외식창업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지원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 대표적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면 예비창업자들이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예비창업자들을 많이 만나는 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프랜차이즈 본사, 창업 컨설턴트, 창업보육센터 매니저, 벤처기업 직원, 기타 창업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첫번째는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창업을 하는 경우에도 거의 공짜로 하려는 경향이 많다. 예를 들어, 돈은 있는데 뭐하면 좋겠느냐는 식이다. 즉, 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창업을 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창업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 혹은 망상도 문제다.
두번째는 단 기간에 많은 수익을 기대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다른 아이템으로 업종전환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 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나 노력이 부족한데다,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급해 하거나 다른 사람(프랜차이즈 본사, 컨설팅회사 등)의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투자금액을 고려해 수익을 기대해야 하고, 매출 하락 시 홍보나 영업에 대해 자신이 직접 뛰어드는 적극성과 지혜가 필요하다.
세번째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가 알아서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정작 본인은 제대로 하지 않고, 본사만 믿고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창업 준비도 제대로 한 후에 창업을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창업자로서의 자질이다. 샐러리맨으로서 필요한 능력과 창업자로서 갖추어야 할 능력에는 크게 차이가 있다.
네번째는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선입관과 고정관념이다. 창업컨설팅 회사나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상담을 받는 경우 머릿속에 정답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기의 생각을 확인하려고 하거나 자기의 생각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많다. 아울러 창업 아이템을 추천하거나 상담 시 '이거 되겠나?' 하는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한다. 긍정적인 자세로 창업 아이템을 바라보고 평가를 해야 장점을 제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