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열풍,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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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68회 작성일 21-04-09 13:50본문
소자본 창업 열풍,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선택 요령
창업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급감했고, 고용원이 없는 소자본 창업은 증가했다.
통계청의 2020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함한 전체 자영업자의 수는 635만2000명이다. 2019년 12월 646만4000명에 비해 11만2000명이 줄었다. 자영업자의 감소를 이끈 이들은 고용원이 있는 대형 매장들이 폐업한게 이유다. 2019년 12월 143만6000명에서 지난해 12월 129만8000명으로 13만8000명이나 폐업했다. 이로 인해 무급가족 종사자도 97만9000명에서 93만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12월 404만9000명에서 412만4000명으로 7만5000명 증가했다.
소자본 창업을 이끈 주역은 프랜차이즈 업계다. 대형 매장들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잇따라 1인 운영 체계와 배달시스템을 갖춘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했다. 특히 치킨과 피자, 족발, 보쌈, 삼겹살, 도시락 등이 시장을 이끌었다.
공정위의 가맹사업거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브랜드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17년 4631개였던 가맹본부는 2019년 5175개로 증가했다. 브랜드 수도 2017년 5741개에서 6353개로 900여개 늘었다. 그렇다면 어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브랜드를 선택하는게 좋을까.
먼저 정보공개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가맹점을 창업하려는 가맹희망자들에게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 사업경력, 법위반 사실 등의 중요 정보와 계약기간, 영업지역 보호, 위약금 등의 주요계약 내용에 대해 기재한 문서다. 아울러 정보공개서의 내용이 실제 이루어지는 계약의 내용과 일치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내용이 같지 않은 경우 가맹본부를 허위, 과장광고로 처벌받게 할 수 있다.
실제로 허위과장 정보제공으로 인한 가맹분쟁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의 가맹분쟁조정 신청 유형을 살펴보면 허위과장정보제공 금지의무 위반이 1362건으로 가장 많고, 정보공개서 사전제공 의무 위반이 1213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번째는 가맹본부의 능력이다. 여기에는 브랜드 영속성과 업그레이드도 포함된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이유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메뉴, 인테리어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가맹본부의 지속적 운영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세 번째는 가맹점 지원관리 시스템과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본사에 대한 평가다. 여기에는 본사와의 소통 프로세스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신메뉴 개발이 꾸준하지 못하거나 본사가 공급하는 원재료의 상태와 비용이 문제될 수도 있다.
네 번째는 개점률과 폐점률 비교다. 폐점률 계산은 당해연도 계약종료 및 해지 점포수, 전년도말 가맹점수와 당해연도 신규점포수를 합친 수를 분자와 분모로 구성해 계산하면 된다. 공정위 가맹사업거래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정보공개서를 활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평판, 오너 리스크도 따져봐야 한다. 직영점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는 본사도 피하는게 좋다. 공정위도 1년 이상 직영점 운영 경험이 없는 가맹본부에 한해 정보공개서 등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직영업 운영경험(운영기간, 매출액 등)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하도록 지난해 법 개정을 예고했다.
프랜차이즈의 목적은 상생이다. 가맹점이 없는 가맹본부 없고, 가맹본부가 없는 가맹점도 없다. 이로 인해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라는 슬로건은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가 내걸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짚어볼 것은 프랜차이즈 창업성공은 가맹본사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창업자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가맹본사는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한 동반자이며 지원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가맹본사들의 자정과 윤리의식 그리고 상생시스템의 실천은 그동안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정부의 지원과 노력으로 자영업자들의 창업 성공을 위한 노력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어려운 창업시장을 본사와 가맹점 간의 상생을 통해 이겨내기를 희망해 본다.
창업전문기자
이호